샛강역에서 관악산(서울대)역을 잇는 신림선 도시철도
안녕하세요? 사실 5월말 개통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제 왕복 동선이 신림선 선형과 거의 일치하고 있어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머지 않아 다른 노선에는 있지도 않은 소음으로 특히 매일 아침마다 고통을 받고 있어서 그렇습니다만, 다름아닌 역에 정차했다가 출발하기 직전 스크린도어와 문이 닫힐 때의 경고음입니다. 소리가 굉장히 크면서 족히 4초는 될 정도로 길기까지 한데다가, 승하차라는 것이 당연하지만 열차 안에 있는 사람이 먼저 내리고 난 다음에서야 비로소 역에 있는 사람이 열차 안으로 타는 것이라서, 이제 문이 닫혀서 끼거나 하는 등의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무리하게 급하게 타려는 것을 방지하려는 취지를 고려할 때 경고음이 당연히 열차 밖의 역에서 나와야지 왜 안에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노선은 서울에 없습니다. 제가 경험한 모든 노선들이 열차 밖 즉 역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열차 안에 타 있는 사람은 내릴 때까지 역'마다' 강제로 이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 되는데, 또 소리가 보통 큰 것도 아니고 보통 긴 것도 아니다 보니 너무 시끄러워서 안 받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런데다가 정작 경고음의 최우선적인 정책 대상이 되는 (혹은 정책 대상으로 상정된) 급하게 타(려)는 승객에게는 '오히려'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것도 제가 여러번 경험했지만, 열차에서 내리고 나서 이제 막 출발하려는 열차가 닫히면서 열차 안에서 나는 경고음은 열차 안에서는 크겠지만 밖에서는 상당히 작게 들립니다. 즉 정책 효과를 제대로 달성하지도 못하면서 쓸데없이 여러 역만큼을 이용하는 승객에게는 불필요한(제목의 '불필요한'이 이 의미입니다) 소음을 발생시키는 식으로 경보음의 설계가 구조적으로(제목의 '구조적'이 이 의미입니다) 잘못되어 있다고 보입니다.
이 닫힐 때의 경고음 말고도, 안내방송의 전체적인 소리가 상당히 큰데, 경전철이라서 같은 열차 한 량이라도 정식 전철(소위 중전철)보다 훨씬 작은 만큼 체감상으로는 그 반대로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2호선도 매일은 아니더라도 종종 이용하는데, 한 번은 신림역에서 2호선-신림선 간 환승할 일이 있어서 '그래 연달아서 타니까 한 번 비교해보자' 했었는데, 승객이 월등하게 많은 2호선보다도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이 노선이 훨씬 시끄럽습니다.
이 소리 이야기는 제가 이 노선을 거의 개통하고서부터 자주 이용했다고 밝힌 것에서 암시되듯이 사실 이렇게 민원글을 쓰기 이전에도 오프라인에서든(무인경전철이라지만 유사시 대처 및 통제를 위해서인지 늘 현장 직원 1명이 진행방향의 열차 최선두에 상주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직원에게), 이 노선 고객센터·시청 도시철도과와의 전화로든 족히 30번은 넘게 이야기를 했는데 거의 바뀌는 게 없고 묵살되는, 소위 '씹히는' 느낌을 진하게 받은 나머지 민원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족히 몇 십번의 항의·민원·클레임 중 예컨대 다짜고짜 ‘아 시끄럽다고요!!’ 이렇게 소위 진상을 부렸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모두 지금 이 글의 내용의 요지를 대강으로나마 짚어가면서 했었는데도 요즈음까지 별 변화 없이 이어지는 것을 보니까, 염치 불고하는 한이 있었더라도 소위 진상을 부리는 게 차라리 나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열차 내의 현장 직원에게도, 고객센터의 응대원에게도 대동소이한 내용을 들었었는데 그 골자는 노선 한가운데에 보라매병원이 있는 등 승객 중 노인의 비중이 높아서 도리어 고객님(저)이 크다고 하는 이런 정도의 소리에 대해서도, 노인의 입장에서 오히려 작으니까 안 들려서 더 키워달라는 요청 내지는 민원도 접수되어서, 여기서는 더 줄이기가 어려우니 양해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만, 따지고 보면 서울 및 수도권에 노인층과 대형 병원이 이 노선에만 있거나 유달리 비중이 높은 것도 아닌데다가 (당장 초대형병원 중 두 곳이 2호선 라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신촌역), 서울 아산병원(잠실나루역)), 노인 비중이 높은 것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1호선(서교공+코레일 구간 통틀어서)이며, 비단 1·2호선 말고도 서울·수도권에 노인 없는 노선 없고 큰 병원 없는 노선 없습니다. 이런 것은 솔직히 양해 요청을 빙자한 변명에 가깝게 들리는 게 사실입니다.
한편, 앞의 소리 문제와는 별건인데, 체감 가감속이 다소 이상합니다. 승차감(고무차륜·철차륜 등)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역을 출발하고서 스무스한 가속이 아니고 체감상 다소 애매하게 천천히 가다가(창 너머로 보면 지하 구조물들을 통해서 '아 열차가 대강 이 정도로 가고 있구나' 하고 속도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죠) 갑자기 마치 밀린 진도를 빼거나 밀린 방학숙제를 하는 것처럼 속도를 냅니다. 이러다가 정말 조금만 더 가면 감속하더니 역이 나옵니다. 여러 번 느껴왔지만 역과 역 사이에서의 가감속이 대체로 이런 식이라서, 사실 앞의 소음 문제에 비하면야 큰 문제로는 다가오지 않습니다만, '아니 그러면 애매하게 천천히 가는 구간에서 속도를 더 낼 여지가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도 일부러 천천히 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여러 번 들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약간 토씨만 바꾸어서 서울시 '응답소'에도 올렸습니다. 썩 짧지는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원 본 글 시 작 -------------
안녕하세요? 사실 5월말 개통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제 왕복 동선이 신림선 선형과 거의 일치하고 있어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머지 않아 다른 노선에는 있지도 않은 소음으로 특히 매일 아침마다 고통을 받고 있어서 그렇습니다만, 다름아닌 역에 정차했다가 출발하기 직전 스크린도어와 문이 닫힐 때의 경고음입니다. 소리가 굉장히 크면서 족히 4초는 될 정도로 길기까지 한데다가, 승하차라는 것이 당연하지만 열차 안에 있는 사람이 먼저 내리고 난 다음에서야 비로소 역에 있는 사람이 열차 안으로 타는 것이라서, 이제 문이 닫혀서 끼거나 하는 등의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무리하게 급하게 타려는 것을 방지하려는 취지를 고려할 때 경고음이 당연히 열차 밖의 역에서 나와야지 왜 안에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노선은 서울에 없습니다. 제가 경험한 모든 노선들이 열차 밖 즉 역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열차 안에 타 있는 사람은 내릴 때까지 역'마다' 강제로 이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 되는데, 또 소리가 보통 큰 것도 아니고 보통 긴 것도 아니다 보니 너무 시끄러워서 안 받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런데다가 정작 경고음의 최우선적인 정책 대상이 되는 (혹은 정책 대상으로 상정된) 급하게 타(려)는 승객에게는 '오히려'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것도 제가 여러번 경험했지만, 열차에서 내리고 나서 이제 막 출발하려는 열차가 닫히면서 열차 안에서 나는 경고음은 열차 안에서는 크겠지만 밖에서는 상당히 작게 들립니다. 즉 정책 효과를 제대로 달성하지도 못하면서 쓸데없이 여러 역만큼을 이용하는 승객에게는 불필요한(제목의 '불필요한'이 이 의미입니다) 소음을 발생시키는 식으로 경보음의 설계가 구조적으로(제목의 '구조적'이 이 의미입니다) 잘못되어 있다고 보입니다.
이 닫힐 때의 경고음 말고도, 안내방송의 전체적인 소리가 상당히 큰데, 경전철이라서 같은 열차 한 량이라도 정식 전철(소위 중전철)보다 훨씬 작은 만큼 체감상으로는 그 반대로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2호선도 매일은 아니더라도 종종 이용하는데, 한 번은 신림역에서 2호선-신림선 간 환승할 일이 있어서 '그래 연달아서 타니까 한 번 비교해보자' 했었는데, 승객이 월등하게 많은 2호선보다도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이 노선이 훨씬 시끄럽습니다.
이 소리 이야기는 제가 이 노선을 자주 이용했다고 밝힌 것에서 암시되듯이 사실 이렇게 민원글을 쓰기 이전에도 오프라인에서든(무인경전철이라지만 유사시 대처 및 통제를 위해서인지 늘 현장 직원 1명이 진행방향의 열차 최선두에 상주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직원에게), 이 노선 고객센터·시청 도시철도과와의 전화로든 족히 30번은 넘게 이야기를 했는데 거의 바뀌는 게 없고 묵살되는, 소위 '씹히는' 느낌을 진하게 받은 나머지 민원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족히 몇 십번의 항의·민원·클레임 중 예컨대 다짜고짜 ‘아 시끄럽다고요!!’ 이렇게 소위 진상을 부렸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모두 지금 이 글의 내용의 요지를 대강으로나마 짚어가면서 했었는데도 요즈음까지 별 변화 없이 이어지는 것을 보니까, 염치 불고하는 한이 있었더라도 소위 진상을 부리는 게 차라리 나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열차 내의 현장 직원에게도, 고객센터의 응대원에게도 대동소이한 내용을 들었었는데 그 골자는 노선 한가운데에 보라매병원이 있는 등 승객 중 노인의 비중이 높아서 도리어 고객님(저)이 크다고 하는 이런 정도의 소리에 대해서도, 노인의 입장에서 오히려 작으니까 안 들려서 더 키워달라는 요청 내지는 민원도 접수되어서, 여기서는 더 줄이기가 어려우니 양해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만, 따지고 보면 서울 및 수도권에 노인층과 대형 병원이 이 노선에만 있거나 유달리 비중이 높은 것도 아닌데다가 (당장 초대형병원 중 두 곳이 2호선 라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신촌역), 서울 아산병원(잠실나루역)), 노인 비중이 높은 것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1호선(서교공+코레일 구간 통틀어서)이며, 비단 1·2호선 말고도 서울·수도권에 노인 없는 노선 없고 큰 병원 없는 노선 없습니다. 이런 것은 솔직히 양해 요청을 빙자한 변명에 가깝게 들리는 게 사실입니다.
한편, 앞의 소리 문제와는 별건인데, 체감 가감속이 다소 이상합니다. 승차감(고무차륜·철차륜 등)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역을 출발하고서 스무스한 가속이 아니고 체감상 다소 애매하게 천천히 가다가(창 너머로 보면 지하 구조물들을 통해서 '아 열차가 대강 이 정도로 가고 있구나' 하고 속도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죠) 갑자기 마치 밀린 진도를 빼거나 밀린 방학숙제를 하는 것처럼 속도를 냅니다. 이러다가 정말 조금만 더 가면 감속하더니 역이 나옵니다. 여러 번 느껴왔지만 역과 역 사이에서의 가감속이 대체로 이런 식이라서, 사실 앞의 소음 문제에 비하면야 큰 문제로는 다가오지 않습니다만, '아니 그러면 애매하게 천천히 가는 구간에서 속도를 더 낼 여지가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도 일부러 천천히 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여러 번 들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약간 토씨만 바꾸어서 서울시 '응답소'에도 올렸습니다. 썩 짧지는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원 본 글 종 료 -------------
신림선도시철도 이용 및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본 내용은 사업시행자 및 운영사에서도 심각성,중요하게 생각하고 해결 조치 방안에 대하여
협의가 있었습니다.
관련 회사 담당자들은 내용 공유를하고 조치 방안에 대하여 협의에들어갔으며
본 내용이 해결되도록 노력할것입니다.
상세 내용 접수되면 답변드리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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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림선 도시철도를 이용해 주시는 시민 고객님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신림선 이용 승객의 불편 최소화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출입문 닫힘 시의 경고음량 등으로 불가피하게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하여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신림선 도시철도는 열차에서 승하차하는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차량 객실 내 안내방송과 경고음, 스크린도어 안내방송 음량 등은 개통 전후 수차례에 걸친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고려하여 시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통 이후 열차 출입문 닫힘 시 출입문 끼임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경고음 송출, 스크린도어 경고문구 부착, 객실 및 스크린도어 볼륨 높임 등 보다 다각적인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가능한 최선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모든 승객의 불편사항을 전부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체감 가감속 관련 하여 열차가 정차하여 출발 할때는 견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출발과 정차에 ATO(열차자동운행제어장치)는 저크 제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어로 주행 최고속도까지 도달하는데 일정 시간이 소요되며 열차가 가속하는 시간동안 느리다고 느끼 실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상태 보다 더 빨리 가속하게 되면 승객의 안전사고(출발 시 승객이 넘어지는 사고) 발생 할수 있습니다.
○ 다소 불편하신 점이 있더라도 다수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감안하여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여 주시길 바라며, 시민 고객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